아서 페리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7-5 3-6 4-6 6-4 7-6 (10-7)으로 제압하며 윔블던 8강에 진출했다. 영국의 와일드카드인 페리는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00위 밖 선수로는 2014년 닉 키리오스 이후 처음으로 마지막 8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결과가 더 눈에 띄는 이유는 상대와 상황 때문이다. 디미트로프는 그랜드슬램 출전 경험이 훨씬 많았고, 페리는 올해 초 캔버라에서 열린 챌린저 예선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뒤 출발했다. 불과 6개월 뒤 그는 센터 코트에서 1만4천 명이 넘는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페리의 질주는 실질적인 커리어 구도도 바꿔 놓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해 세계 185위로 시작했고, 윔블던을 마칠 때 적어도 63위보다 낮지 않게 올라갈 전망이며, 얀 초인스키를 제치고 영국 2위가 된다. 또한 이 단계까지 오른 것만으로 최소 48만 파운드의 상금을 확보했다.
다음 상대는 9번 시드 플라비오 코볼리이며, 두 선수는 앞서 호주오픈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하지만 역사적 기준은 여전히 높다. 2001년의 고란 이바니셰비치가 지금까지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와일드카드로 우승한 유일한 사례다. 그럼에도 페리의 이번 행보는 이미 이번 대회 최고의 이야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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