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페리가 윔블던 준결승에 오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플라비오 코볼리에게 리듬을 주지 않는 것이다. 과감하게 리턴하고, 자주 앞으로 전진하며, 자신의 스피드로 수비적인 포인트를 공격으로 바꿔야 한다. 영국 와일드카드는 여전히 랭킹상 열세지만, 잔디 코트에서의 경기력만큼은 이미 그를 8강까지 끌어올렸다.
세계 114위인 페리는 16강에서 그리거르 디미트로프를 꺾었고, 이번 대회 네 차례 승리 모두에서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뒤집었다. 네트에서의 수치도 그가 왜 윔블던에서 효과적이었는지 보여 준다. 그는 서브앤발리 포인트의 78%, 네트에서 마무리한 전체 포인트의 63%를 따냈고, 이는 남자 단식 대진에서 가장 강한 수준에 속한다.
코볼리는 또 다른 성격의 확실한 상한선을 지닌 선수다. 이탈리아 9번 시드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고, 커리어 최고 시즌 속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했으며, 잔디에서도 잘 뛸 수 있다는 점을 이미 보여 왔다. 페리에게 주어진 전술적 과제는 코볼리가 강한 포핸드를 꺼내기 전에 그 흐름을 끊는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서브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백핸드 라인을 활용해 방향을 바꾸는 장면이 중요하다.
심리적인 요소도 있다. 페리는 올해 이미 메이저 대회에서 코볼리를 한 차례 이긴 적이 있는데, 당시 호주오픈 맞대결에서 코볼리는 복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올잉글랜드 클럽과 가까운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며 익숙한 일상을 유지하는 점도, 페리가 오픈 시대 이후 윔블던 준결승에 오른 다섯 번째 영국 남자선수가 되려는 과정에서 샷 선택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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