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의 현재 방침은 로드리를 빨리 매각하기보다 붙잡아 두는 쪽이다. 엔조 마레스카는 예정된 등 수술을 마친 뒤 로드리가 팀으로 돌아오길 원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선수는 계약 마지막 1년에 들어가 있다.
문제는 시티 주변의 변화가 워낙 크다는 점이다. 마레스카는 펩 과르디올라의 10년 시대를 끝으로 지휘봉을 넘겨받았고, 2022-23 트레블 우승 주전 라인업의 일부였던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도 모두 이번 여름 팀을 떠났다. 시티는 새로 정비한 전력의 일부로 엘리엇 앤더슨과 제레미 몽가도 영입했다.
로드리가 여전히 중심인 이유는 전술적 가치 때문이다. 마레스카의 미드필드 구상은 포지션 유연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선수들이 수비, 수미, 공격 구역을 구조적으로 오가도록 설계돼 있다. 로드리는 경험과 타이밍, 그리고 위치를 바꿔가며 적응하는 능력 덕분에 이런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앤더슨은 더 깊은 위치의 미드필드 책임을 나눠 맡으며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시티는 릴의 아유브 부아디도 지켜보고 있다. 두 선수 유형 모두 점유율이 높은 팀에서 여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점에서, 구단의 보강 방향을 보여준다.
로드리가 남는다면 시티는 경기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을 지키면서 마레스카가 그를 중심으로 팀을 재구성할 수 있다. 반대로 그가 떠난다면, 새 감독은 유연성, 코칭, 영입을 모두 활용해 전술 이해도까지 포함해 대체가 어려운 선수를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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